어른 흉내를 내며 치렁치렁하게 옷을 입다가 여자아이가 신은 구두 한 짝에서부터 재미있는 상상놀이가 시작됩니다. 일상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그림책이예요여자아이 보다는 남자아이가 조금 더 기발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어요컵은 물을 마시는 것, 빗자루는 먼지를 쓰는 것, 우산은 비를 피하는 것 등에 그치지 않고생각지도 못했던 상상놀이를 보여주므로써 책을 보는 아이도 사물을 대하는 시각이 넓어질 것 같아요또한 책을 지도하는 부모의 생각도 더 넓혀주는 것 같아요그림이 단순하게 되어 있지만 율동감이 느껴져 재미있고 당장 몸을 움직여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머리로만 하는 상상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하는 상상놀이라 더욱 재미있게 표현 된 것 같습니다.책 자체로 창의력이 샘솟는 예술놀이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생각의 자유로움ㆍ놀이가 주는 즐거움을
한가득 담은 그림책
구두 한 짝이 있으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을 테지만, 구두 한 짝으로 뭐 할래? 그림책 속에 나오는 남자아이는 귀에도 걸 수 있고, 잼도 발라 먹을 수 있겠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의자로는 뭐 할래? 라는 질문에는 비행기가 된 양, 기차가 된 양 달나라 여행을 떠나겠다고 말합니다. 이때 함께 놀던 여자아이가 소리칩니다. 엉뚱한 소리 하지 마! 라고요. 정말 엉뚱하리만큼 낯설고 재밌고 신선한 이 책, 구두 한 짝으로 뭐 할래? 는 1955년에 처음 출간되어 지금까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림책입니다. 1950년대 미국은 획일성, 순응주의가 사회 전반에 퍼져 개인의 목소리보다 집단의 목소리를 강조하였고,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생각의 자유로움, 놀이가 주는 즐거움을 담은 구두 한 짝으로 뭐 할래? 이 출간되었습니다. 단순하고 간결하게, 리드미컬하면서도 아이들의 상상 세계를 적확하게 글로 표현한 베아트리체 솅크 드 레그니에스의 글과 생기 넘치는 모리스 샌닥의 그림은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가며 유쾌한 작품을 탄생시켰습니다. 모리스 샌닥이 살아 있을 때에 컬러링을 더해 더욱 아름답게 탄생한 이 책은 사물에 대한 신선한 시각, 통념을 뒤엎는 신선한 발상으로 우리의 눈과 생각을 자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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