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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북클럽

jinsel 2024. 2. 24. 18:22


책이 내 인생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냐고 묻는다면 나는 어떤 대답을 할까? 책이 좋아 읽었고,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이 좋아 책을 곁에 두었다. 예전의 내 인생과 얼마나 달라진 인생을 사냐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이거다’하는 건 없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그럼에도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수시로 떠오르는 ‘왜?’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왜 이렇게 고민 하고 살아야 하는지?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왜 라는 질문. 그 질문들로 인해 나는 생각이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그 상황 자체가 나는 즐겁다. 이런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아이들이 느끼면 좋겠지만 중학생이 되고 부터는 그 마저도 쉽지 않다. 어떤 방식으로 다시 책에 흥미를 느끼게 할지 고민하던 중 알게 된 책이 있다. 바로 ‘수상한 북 클럽’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 아이들 4명. 이들 모두 ‘수상한 북 클럽’에 초대된다. 물론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이곳에는 수상한 주인장이 있고, 4명의 아이들이 있다. 신영고 1학년 짱 장영주. 그녀는 선배들과 싸움에서 날개가 꺾였고, 만년 전교 2등 윤정환은 기말고사 시험에서 백지를 냈다. 한때 축구를 했지만 지금은 부상으로 인해 운동을 접은 박민석과 자신의 뚱뚱한 외모를 놀리는 아이들을 향해 식판을 엎어버린 김의영까지. 이들은 1년 동안 매달 한권의 책을 읽고 토론을 나눈다. 책과는 거리가 먼 이들은 이 ‘북 클럽’을 잘 이끌 수 있을까?줄거리를 나열하고 그에 대한 느낀 점이 아닌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을 뽑아 표시하는’것으로 북클럽은 시작한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 자체가 흥미를 끈다. 요즈음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게 힘들다고 하지 않았던가. 늘 엄마가 아이의 생각을 대변하는 세상이니,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게 어려울 수밖에. 이런 방식의 수업 형태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학부모들은 싫어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계획하는 논술 수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학부모가 제법 있다. 물론 그 이야기를 내 앞에서 한 것은 아니고, 뒤에서 말이 있었다는 것을 들었다. 설명회를 한 것은 아닌데 내 친한 지인이 내 대신 자신이 아는 다른 사람에게 말해줬더니 시간 낭비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 시간에 하나라도 더 공부를 해야지, 진로를 선택하고 진로에 맞게 책을 읽는 게 무슨 소용이냐고. 어차피 아이들은 부모가 정해준 길로 바르게 가면 되는 것이지 왜 아이들에게 이상한 생각을 하게 하냐며, 그런 싹을 만들면 안 된다며 화를 냈다는 것이다. 사람 사는 방식이나 생각이 모두 다르니 그 사람에게 뭐라고 말할 생각은 없다. 어차피 그런 사람은 논술을 가르치지도 않을 테니까. 하지만 부모가 정해준 길로만 가는 게 과연 좋은 삶일까?정영주, 윤정환, 박민석, 김의영은 원치 않았지만 책을 읽는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프랑켄슈타인, 제인 에어, 자기 앞의 생,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와 연애 소설 읽는 노인, 복스, 모모, 달과 6펜스, 첫사랑, 멋진 신세계, 파이 이야기까지. 하나도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의 마음에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분다. ‘어떤 이는 외로움을 외면할 것이고 어떤 이는 외로움을 다른 방식으로 이겨낼 것이다. 주인장은 우리에게 외로움에 대처하는 지혜로운 방법 하나를 가르쳐준 것이다. 책은 항상 우리 곁에 있고, 우리를 항상 새로운 세계로 인도해 줄 테니까. 그게 우리에게 먹혔던 것은 주인장도 사무친 외로움을 책으로 달래며 다시 일어선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297) 갑자기 공부를 잘하게 된 것도 아니고, 살이 갑자기 빠진 것도 아니고 시험스트레스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은 상처투성이인 자신과 대면하고 그 과정에서 조금씩 성장해나가고 있다. 이게 겨우 18~19년을 산 아이들이다. 얼마나 많은 가능성이 이들에게 펼쳐질지 아무도 모른다. 책을 통해 자신의 상처에 다가가고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간다는 사실. 그 자체로 의미 있지 않을까? 이런 북클럽이 있다면 우리 아이들도 보낼 의향이 있는데 말이다. 아니 이런 북클럽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해야 하나? ^^
가장 뜨거운 열여덟에 만난 열세 권의 책!

학교에서 손꼽히는 문제아들만 모인 ‘수상한 북클럽’에 초대합니다. 약도를 들고 찾아도 골목골목 헤매야만 하는, ‘카페라고 쓰고 창고라고 읽어야 하는’ 그런 수상한 북카페가 있다. 어느 날, 이 카페 주인에게서 초대장이 날아든다. 여러 가지 죄목으로 1년간 매달 한 번, 수요일에 모여 북클럽 활동을 하라는‘수북형(刑) 초대장’을 받게 된 4명의 아이들. 신영고 1학년 일진 짱이었지만, 선배들과의 싸움에서 날개가 꺾인 정영주, 만년 전교 2등인 탓에 피해의식 쩌는, 그러다 기말고사에 백지를 내고만 윤정환, 청소년 축구 유망주였지만 어이없는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두게 된 박민석, 자신을 놀리는 아이한테 식판을 엎어버린 외모 콤플렉스 김의영까지. 북클럽이 진행되는 열두 달 동안 인생의 가장 뜨거운 고민을 가슴에 안고 어둑어둑한 뒷골목 카페에 모여든 이들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그리고 어떤 이야기들이 오가게 될까?
독산고 사회과 교사이자, 청소년들을 위한 교양서를 꾸준히 써온 박현희 선생님은 이 네 명의 아이들이 열두 달 동안 열세 권의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며 각각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소설’형식으로 담아냈다. 더불어 교양소설에 걸맞게 ‘주인장의 편지’라는 별도의 꼭지를 통해 그 달에 읽은 책에 대한 충실한 보충수업을 곁들이고 있어, 청소년 독자에게 더욱 유익하고 풍성한 내용을 선사한다.



3월, 정영주의 이야기
수상한 북클럽 첫 모임
첫번째 수북 지킬 박사와 하이드
* 주인장의 편지

4월, 김의영의 이야기
두번째 수북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 주인장의 편지

5월, 박민석의 이야기
축구 천재가 카페에 더부살이하게 된 사정
세번째 수북 프랑켄슈타인
* 주인장의 편지

6월, 정영주의 이야기
권투하러 가는 길
네번째 수북 제인 에어 (1, 2권)
* 주인장의 편지

7월, 박민석의 이야기
연애편지 사건의 전말
다섯번째 수북 자기 앞의 생
* 주인장의 편지

8월, 윤정환의 이야기
전교 2등, 기말고사 답안지를 백지로 내다
여섯번째 수북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 와 연애 소설 읽는 노인
* 주인장의 편지

9월, 김의영의 이야기
좋아, 이대로 계속하는 거야!
일곱번째 수북 복스
* 주인장의 편지

10월, 윤정환의 이야기
나에게 다시 기회가 올까?
여덟번째 수북 모모
* 주인장의 편지

11월, 정영주의 이야기
아홉번째 수북 달과 6펜스
11월 마지막 날, 정영주만이 할 수 있는 일
* 주인장의 편지

12월, 윤정환의 이야기
열번째 수북 첫사랑
크리스마스이브에 생긴 일
* 주인장의 편지

1월, 박민석의 이야기
이런 날벼락이라니!
열한번째 수북 멋진 신세계
* 주인장의 편지

2월 다시, 박민석의 이야기
우리가 뭘 했지?
열두번째 수북 파이 이야기

지은이의 말

 

외로운 것들에 지지 않으려면

외로운 것들에 지지 않으려면모바일 환경에서 카드형 컨텐츠는 아포리즘과 잘 어울린다. 스크롤하며 읽어낼 여건과 집중력이 없는 이에게 적확한 지점을 찌르는 정제된 글귀는 때로 긴 글보다긴 여운을 남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강한 휘발성으로 인해 쉽게 사라져버린다. 하상욱의 같은 류의 책들을 두번 세번씩 읽는 사람이 있을까. 어쩌면 그 글 자체의 목적이 그런 반복적 읽힘을 추구하지 않는지도 모르겠지만. 저자가 SNS에 올린 글들을 모은 도 비슷한 처지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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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와이 나라별 세계사 이탈리아

이탈리아 여행 가기 전에 읽고 갔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여. 여행지마다 와이에서 본 내용들을 설명해 주는데 책이 도움이 많이 되어서 좋았네요. 여행을 다녀와서도 심심하면 들춰보는데 가기 전에 못봤던 부분을을 더 자세히 보게 되네여. 보고와서 보니 또 더 재미읽게 보고 있는거 같구요.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좋네요. 이탈리아 여행 하실분들은 꼭 사서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고대 로마의 천 년 역사가 숨쉬고 있는 이탈리아는 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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