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의 과학」 이라는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호기심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알고 싶은 것들이 있으면 그 때 그 때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는 어린 시절부터 써 왔던 문구에 숨겨진 비밀에 접근하기로 했다. 궁금한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어디에도 없었다. 그 비밀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는 책이나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만났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연필서부터 지우개, 그리고 노트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쓰고 있는 문구에 대한 이야기.
이제 시작해 볼까 합니다.
연필에 대해서.
연필을 한자로 쓸 수 있는 사람. 음, 없군요. 저도 몰랐는데요.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연핖(鉛筆) -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정답은 p. 16에 공개되어 있어요.
그래서 연필에는 납이 들어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연필심은 납이 아니라
정말로 납이 아니라 흑연과 점토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중요한 정보를 알려드렸습니다.
흑연과 다이아몬드는 성분 원소가 같다는 거 아십니까? 모르셨다고요. 음, 안타깝네요.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연필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건 아니니까요.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 흑연은 흑연이거든요.
이번에 저는 중요한 정보를 하나 더 개이득했습니다. 그건 바로 연필심이 글자가 되는 원리입니다. 사실 이런 거. 어렸을 적에는 하나도 안 궁금했거든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에 이 책을 읽기 전까지도 이런 거 궁금해 하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아, 정말로 이런 것이구나. 싶더군요. 정말 좋은,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정말로 어떻게 써지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종이 표면이 식물 섬유가 겹겹이 포개진 형태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p. 17을 읽어보세요.
여기서 퀴즈 하나 나갑니다. 맞추시면 분에게는 상품은 없습니다. 일본에서 연필을 최초로 사용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정답은 이 책의 p. 20에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연필의 모양은 육각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말이지요. 동그란 것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그렇다는 말입니다. 여기에다가 토 달지 마세요. 자기는 삼각형도 봤다는 둥, 네모난 것도 봤다는 둥. 말입니다. 자꾸 이야기하는데 토 달면 안 가르쳐 줍니다.
바로 3의 배수. 육각형이 3의 배수이기에 손에 잘 잡힌다는 비밀 아닌 비밀스런 이야기. 재미있으시죠. 그런데 색연필은 둥그런 모양을 하고 있지요. 그런 이야기도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바로 퀴즈 들어갑니다. 누가 연필의 길이를 최초로 정했을까요? 어느 나라 사람이 정했을까요? 정답은 p. 23에 있습니다. 힌트를 드린다면 이 사람 이름은 좀 힘듭니다. 독일어로 되어 있거든요. 그렇다면 일본의 연필 길이는 몇일까요? 음, 일본 사람이 쓰다 보니 일본 연필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는 것 같네요. 암튼, 책에 이런 이야기가 잔뜩 들어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 더, 연필 한 자루로 쓸 수 있는 양은 얼마나 될까요? 아시는 분 손 들어주세요. 여기서 HB 연필로 한 정 지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습도 등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는 점 또한 알려드리겠습니다. 습도가 중요한 역할을 하네요.
이제 마지막으로 색연필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만 더 하겠습니다. 색연필은 지우개로 지우기 힘들다는 점 아실 겁니다. 그렇다면 왜 지우개로는 힘들까요? 정답을 알고 싶다면 p. 25를 보시면 압니다. 아, 위의 연필과 샊연필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우리가 흔히 쓰는 수정액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 있습니다.
늘 쓰지만 잘 몰랐던 문구의 새로운 세계로
문구는 오랫동안 지知의 출발점 역할을 해 왔다. 문구는 우리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도구이자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이고 주변의 것들을 정리하는 도구이기도 하다. 손에 딱 맞는 필기구를 쥐었을 때의 촉감, 새 노트에서 나는 냄새, 연필로 쓸 때 나는 사각사각 소리 등 여러 감각을 자극하는 문구를 사용하다 보면 왠지 모르게 유쾌해지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을 것이다.
쓰고, 지우고, 붙이고, 자르고 하는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진 문구는 기본적으로 과학 기술이 응축된 결과물이기도 하다. 거칠거나 매끄러운 질감의 종이, 거침없이 나아가는 가위, 손에 잘 잡히는 형태의 필기구, 종이 서류를 가지런히 묶는 파일 등 모든 문구에는 단순하고 기초적일지언정 반드시 과학 기술의 원리가 담겨 있다.
문구의 과학 의 저자는 수학, 물리학, 화학 등 기초 과학의 원리를 가지고 문구를 관찰한다. 저자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문구의 숨겨진 작동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문구 또한 과학 기술로 만들어진 도구임을 선명하게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일상의 문구가 작동하는 원리를 텍스트와 이미지로 분명하게 설명함으로써 우리가 일상에서 과학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머리말
쓰기의 기술
연필 I
연필 II
색연필
샤프
고성능 샤프
볼펜
고성능 볼펜
겔 잉크 볼펜
지워지는 볼펜
만년필
블루블랙 잉크
펠트펜
형광펜
column ‘문구’와 ‘문방구’
지우고 붙이는 기술
지우개
수정액
수정테이프
잉크 지우개
접착제
순간접착제
스카치테이프
테이프 풀
포스트잇
스티커 제거제
가림 스티커
마그넷
column 최초의 접착제는 아스팔트?
자르고 묶는 기술
가위
고성능 가위
커터칼
연필깎이
문서 세단기
스테이플러
고성능 스테이플러
클립
펀치
column 아날로그 책의 디지털화를 돕는 재단기
측정과 보관의 기술
주판
전자계산기
삼각정규
컴퍼스
자
각도기
인감과 인주
필통
지시봉과 레이저포인터
돋보기
골판지 상자
column 환경마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종이의 기술
칠판
자기식 메모보드
화이트보드
화지
갱지
복사 용지
잉크젯 용지
A4 용지
재생지
여러 가지 용지
노트
스프링 노트
노카본지
column 에르고노믹스 문방구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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