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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철학 지도


생각의 길을 제시해주는 - 8개의 철학지도 철학은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고 그 물음에 대해 깊은 사고를 하게 만든다. 그래서 과거 철학자들의 자취를 따라가는 작업은 역사를 공부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에서 ‘사고’를 함께 해야 하는 작업이기에 어렵고 쉽게 다가가기 힘든 것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철학’이란 분야를 도외시할 수 없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개개인의 ‘삶’이 단 한번뿐이고 쉽게 흘려 보낼 수 없기에 좀 더 가치있고 의미있게 살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는 것이다. 과거와 현재는 많은 변화를 거쳐 왔지만 현재를 살고 불확실한 미래를 맞기 위한 지혜를 고전이나 철학에서 찾는 이유는 근본적인 것에 대한 물음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은 까닭일 것이다. 이 책은 유토피아, 청년, 고통, 웃음, 귀환, 우정, 자기 고백, 공부 라는 8개의 단어가 철학적, 인문적인 관점에서 언급된 내용들을 따라가보는 경로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철학지도’라는 제목을 택했다. 작가는 삶의 자원으로 사용하기 위한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철학이라는 관점에서 ‘사유의 유희’가 아니라 실천하기 위한 실용적 철학을 말한다. UTOPIA 유토피아, 즉 이상적인 세계는 철학자 플라톤이 말하는 <국가>의 철인 통치자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그의 영향을 받은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프랜시스 베이컨 <새로운 아틀란티스>, 토마소 캄파넬라의 <태양의 나라>에서 이상적인 사회에 대한 생각들이 정리되어 왔다. 동양에선 <도화원기>의 무릉도원이 바로 그것인데, 현실에 대한 비판은 이상화된 세상을 꿈꾸는 원동력이 되어 왔던 것이다. 경제적인 평등이 이루어지기 어렵고, 정치적인 갈등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현실을 바꾸기 위해 작은 공동체와 닫힌 세계라는 구조를 여기에선 선택하게 된다. 그것을 선택하게 된 배경과 그 선택이 어떤 모순된 상황을 연출하는가를 함께 살펴보며 모두가 말하는 ‘이상’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다. 더 중요한 것은 유토피아가 도덕적 문제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공동체도 도덕적 가치를 배제한 채 기능의 확장에 매달리고 효율의 극대화에 몰두하는 한, 결국 그 공동체 구성원의 삶은 디스토피아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정치 세계의 구조와 이를 떠받치는 온갖 기술과 제도들, 개인의 삶을 관리하는 자본의 수단들이 눈먼 힘으로 폭주하지 않도록 모든 기능과 효율과 자원을 사람 앞으로 돌리는 힘은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가치를 향해 나아갈 것인가의 도덕적 질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유토피아를 꿈꾸는 것은 단순히 잘 사는 사회, 더 효율적인 사회가 아니라 개인의 삶이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을 바라기 때문일 것입니다. –P46 YOUTH 책에서 청춘은 특정 생물학적 나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성장 가능성의 시기라고 표현한다. 동아시아가 근대라는 시기를 지나면서 현실의 암울함과 무력함 앞에서 그 시대를 사는 청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벗어나고자 표현하며 저항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용기내어 변화에 앞장설 수 있는 사람들. 그러기에 ‘만족’ 이란 표현은 청춘과 멀게 느껴진다. 용기, 열정, 비판, 만족하지 않음, 불안 등의 단어가 청춘을 떠올리게 해준다. 청춘의 특징이 만족할 줄 모르고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니까요. 청년들은 결코 만족을 느끼지 못합니다. 어디 한 곳에 고정되지도 않습니다. 청춘은 언제나 불안정해서 다음 것을 추구합니다. 만족하지 않고 멈추지 않고 끝없이 새로운 것을 찾는다는 것이 아마도 젊음의 가장 큰 특징일 것 입니다. – P68 나머지 6개의 단어도 흥미로운 내용이었지만 특히 공부에서 작가는 자신이 교육자로서 현재 교육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생각을 들려준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과 부모들이 당면한 문제를 똑바로 바라보게 하고, 무엇을 위해 달려 가는지 왜 공부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사회가 어떤 교육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우리에게 중요한 8가지를 제시하며 철학적 사유의 방법으로 ‘길’을 찾도록 가이드해주는 책. 많은 분들이 함께 읽으면 좋겠다.
이 책은 유토피아, 청춘, 비극, 웃음, 귀환, 우정, 자기 고백, 공부와 같은 8개의 단어로부터 출발한다. 신, 실체, 본성, 가치, 인식 같은 철학의 전통적 주제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이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왜 우리는 청년(청춘)을 이야기하는가?’, ‘왜 우리는 고통스러운가?’, ‘우리에게 우정이란 무엇인가?’, ‘왜 우리는 공부하는가?’와 같은 주제는 우리가 일상에서 늘 만나는 삶의 문제인 한편, 오랜 시간 철학자들이 사유하던 철학적 주제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펼치는 여덟 가지 삶의 지도 위에서 각각 자신만의 철학적 경로를 구상해보면서 삶의 방향과 각도를 그려보자.

여는 글_여덟 가지 개념으로 만드는 작지만 단단한 철학 지도

01. 왜 우리는 유토피아를 꿈꾸는가?
플라톤│토머스 모어│프랜시스 베이컨│토마소 캄파넬라
노자│장자│도연명│안평대군│강유위
- 없는 세계를 꿈꾸다
- 새로운 공동체를 향한 구상
- 인류가 꿈꾼 이상 사회의 유형들
-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와 도가의 이상 사회
- 왜 유토피아는 섬으로 묘사되는가?
- 디지털 시대, 왜 지금 다시 유토피아를 말하는가?

02. 왜 우리는 청년을 이야기하는가?
아리스토텔레스│피타고라스│호메로스│괴테│장 자크 루소
주희
- 청춘의 철학적 의미
- 시대적 요청으로서의 청춘
- 청년, 근대와 계몽으로의 초대
- 파우스트 , 청춘은 언제 끝나는 것인가?
- 루소와 주희에게서 배우는 청년의 의미

03. 왜 우리는 고통스러운가?
소포클레스│에우리피데스│스토아학파│데카르트│칼 야스퍼스│수잔 손택
석가모니
-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들
- 운명을 극복하는 힘
- 비극에서 고통으로
- 석가모니와 스토아학파가 말하는 고통
- 타인의 고통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04. 왜 우리는 웃음을 추구하는가?
헤라클레이토스│아리스토텔레스│임마누엘 칸트│프리드리히 니체│앙리 베르그송│한스 게오르크 가다머│움베르트 에코
장자│호이징하
- 우리는 언제 웃는가?
- 웃음, 냉담한 지성의 결과물
- 웃음, 문제를 전환하는 힘
- 니체와 명랑성과 비극의 변증법적 관계
- 놀이하는 인간, 호모 루덴스
- 헤라클레이토스의 놀이하는 아이
- 우리는 언제 웃을 수 있는가?

05. 왜 우리는 결국 집으로 돌아오는가?
호메로스│아폴로니오스 로디오스│파리메니데스│마르틴 하이데거│노발리스
노자│염상섭
- 왜 우리는 집에서 사는가?
- 닫힌 공간으로서의 집
- 자기 회복으로서의 귀환
- 영혼의 성장과 변화가 의미 있는 곳
- 복귀와 회복에 대한 동양 철학적 담론
- 복귀와 회복에 대한 서양 철학적 담론
- 이 시대 도시 유목민은 진정 자유로운가?

06. 우리에게 우정이란 무엇인가?
피타고라스│아리스토텔레스│키케로│마테오 리치│스피노자│에마뉘엘 레비나스
공자│조구명│박지원
- 영혼의 불구를 막아주는 힘, 우정
- 피타고라스와 공자의 우정
- 윤리와 정의로서의 우정
- 스피노자의 자유인과 우정
- 과연 우정으로 연대된 공동체는 가능한가?

07. 왜 인간은 자기 고백을 남기는가?
아우구스티누스│윌리엄 셰익스피어│장 자크 루소│프리드리히 니체
사마천│정약용
- 붓으로 쓴 자서전, 자화상
- 우리는 왜 자기 자신을 그리는가?
- 자기 고백은 익명에의 저항
- 고백과 내면의 발견
- 근대, ‘개인’이 등장한 시기
- 자기 이해와 보존의 욕망, 자서전
- 사마천과 정약용, 자기 고백으로 고통을 극복하다

08. 왜 우리는 공부하는가?
탈레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
공자│순자│주희
- 공부란 무엇을 말하는가?
- 학문은 어떻게 시작되고 발전했는가?
- 서양의 학문적 전통
- 동양의 학문적 전통
- 대학 에서의 공부의 목적
- 그래서 우리는 왜 공부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