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체인지그라운드 소개로 접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제목을 생각하고 봐야 했다는 생각이 책을 덮고 나니 보인다. 제목이 언플래트닝(새로운관점) 생각의 형태 이다. 1. 단조로움 : 시스템에 의해 길러지는 인간 인간을 계량화하고 데이터로 전환해 더 많은 상자를 만들어 낸다. 누구나 대체가능한 인간으로 규격화된다. 2. 플랫랜드 : 탁자위의 동전을 볼 때 위에서 보면 원이었다가 아래로 내려오면서 타원이 되고 점점 가늘어지다가 일직선이 되면 직선 하나만 남는다. 3. 다양한 관점의 중요성 다른 세계를 보기 위해서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기존의 통념이 뒤집히고 유일하게 옳은 관점이 틀렸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논쟁을 전쟁으로 생각하지 말자. 전쟁에는 적이 존재하고 승자와 패자가 존재한다. 논쟁을 하나의 춤이라고 상상하자. 그러면 싸움을 벌이던 둘은 협업하는 파트너가 된다. 4. 판에 박힌 길 늘 같은 경로를 오가는 통근길은 한 사람의 세계를 축소시킨다. 나의 아내가 매번 다른 길로 출퇴근한다고 해보자. 이는 그녀의 인식을 넓히는데 도움이 된다. 새로운 길에서 그녀는 시시각각 색다른 풍경을 경험하고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갈 것이다. 이는 목표지향의 여정이 아니라 자유롭게 즐기듯 표류하는 여행으로 간주된다. 즉 통근길이 오로지 목적지만을 향해 가는 여정이 아닌 놀이하듯 이동하는 여행이 된다.새로운관점(unflattening)을 가지고 세상을 보면 새로운 것이 보일까.
경직된 사고의 틀을 깨라, 우리 세계 너머의 것을 상상하도록 가르쳐라! 미국 웨스턴미시간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후 예술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 닉 수재니스가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교육과 가능성의 진정한 의미를 철학적으로 사유하는 동시에 오랜 역사를 가진 인간의 지식 구축 방식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진다. 저자는 인류가 오랫동안 만들어온 경직된 사고방식과 협소한 시각을 ‘단조로움flatness’이라 명명하고 이것이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인간의 잠재적 에너지, 가능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즉 기존의 세계를 전복시키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주장한다. 이것이 바로 책의 제목이기도 한 ‘언플래트닝unflattening’이다. 언플래트닝,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라 발표 즉시 통념과 상식을 뛰어넘는 실험적 시도라는 평가를 받으며 컬럼비아 대학 최초로 논문 심사를 통과한 ‘만화 형식’의 이 논문은 이후 ‘하버드대학이 출간한 최초의 만화책’이라는 독특한 타이틀을 거머쥐며 학계와 만화계뿐 아니라 다양한 매체와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 책은 무엇보다 문자(텍스트)와 이미지를 동등하게 활용해 글에 비해 부수적인 요소로 인식되던 이미지를 의미 생성에 필수적인 주요 요인으로 회복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저자는 학계가 관행적으로 따르던 기존의 연구방식에 반기를 들고 언어와 이미지를 중첩시켜 완전히 새로운 사유법을 선보이며 만화가이자 예술가, 교육학자이자 철학자라는 독특한 이력을 십분 발휘해 신화, 문학, 철학,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전방위로 넘나들며 자신의 사유를 시각적, 언어적으로 자유롭게 펼쳐놓는다.
단조로움 … 9
다양한 관점의 중요성 … 37
플랫랜드 … 27
5차원 … 93
생각의 형태 … 57
생동하는 인간 신체 … 77
판에 박힌 길 … 107
묶인 줄 … 123
벡터의 세계 … 133
자각 … 149